요즘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보다가, 기업의 인사 소식에도 눈이 가시나요? 저는 완전 그래요. 특히 애플처럼 거대한 회사에서 고위 임원이 바뀌면, 그게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회사의 향후 전략을 읽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되곤 하거든요.
얼마 전 AI 책임자가 떠난다는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두 명의 핵심 인물이 또 줄줄이 퇴사한다고 하네요. 한 분은 2017년부터 애플의 모든 법적 문제를 맡아온 케이트 애덤스 고문이에요. 그동안 앱 스토어 독점 논란 등 수많은 반독점 소송을 마주했던 분이죠. 다른 한 분은 환경 정책과 사회 공헌을 총괄해온 리사 잭슨 부사장인데, 오바마 정부에서 EPA(환경보호국) 국장을 지낸 정통 환경 전문가예요. 두 분 모두 내년과 2026년에 각각 퇴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뒤를 이을 새로운 법무책임자예요. 이름은 제니퍼 뉴스테드라고 하는데, 현재 메타(페이스북)의 최고 법률 책임자(CLO)를 하고 있다고 해요. 그 전에는 미국 국무부의 법률 고문으로 일하면서 외교 정책에 관한 법적 자문을 총괄했고, 백과 사법부 등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거쳤죠. 경력이 정말 화려하네요. 메타에서 애플로의 이적은 요즘 IT 업계에서 자주 보이는 흐름이기도 하고요.
팀 쿡 CEO는 그녀의 합류에 아주 만족한다고 밝혔는데요, 솔직히 이렇게 정부와 법률 실무에 정통한 인재를 영입한 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글로벌 규제와 법적 공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혀요. 애플이 앱 스토어 수수료 문제로 세계 각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이번 인사 이동이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몇 달 사이 COO(최고운영책임자)부터 AI, 디자인 분야의 핵심 인재까지 상당수 이탈했다고 하거든요. 특히 AI 분야에서는 검색과 모델 개발을 담당하던 임원들이 메타로 옮겨가는 등, 인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에요.
이게 왜 문제냐면, 애플이 AI 경쟁에서 조금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AI 시리 출시가 지연되고, 결국 내부 기술 대신 구글의 AI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거기에 더해, 오랜 시간 자랑해왔던 디테일한 디자인에 대한 집중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어요. 어떤 외부 보도에 따르면, 디자인 팀 내부에서도 이번 디자인 임원의 교체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하니,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가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리사 잭슨 부사장의 역할이 특히 아쉽더라고요. 그녀가 주도한 환경 정책과 사회적 책임 활동은 트럼프 행정부 때 많은 대기업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분야인데, 애플이 꾸준히 투자해온 부분이었거든요. 쿡 CEO도 그녀의 공로로 201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60%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을 정도니까요. 이런 가치 중심의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유지될지 궁금해지네요.
결국 이 모든 소식은, 거대한 배 한 척이 방향을 틀기 위해 내부의 많은 부품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여요. 새로운 법무책임자 영입은 규제라는 거친 파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AI와 디자인 분야의 인재 이동은 그동안 쌓아온 문화와 새로운 기술 요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결과일 수도 있겠죠.
우리가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든, 그냥 아이폰 사용자이든, 이런 변화의 바람은 결국 우리가 사용할 제품과 서비스의 미래에 직결된다는 점이 중요해요. 앞으로 발표될 iOS 업데이트나 새 제품들 속에서, 이번 인사 이동이 어떤 흔적을 남길지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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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04/apples-executive-shakeup-continues-with-departures-of-general-counsel-and-policy-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