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 얘기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것 같지 않나요? 저도 회사에서, 투자 공부할 때, 심지어 친구랑 카페에서도 AI 이야기가 오가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막연한 ‘미래’ 얘기가 아니라, 눈앞에서 실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구요. 지난주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이브 2025’에 다녀왔는데, 그런 경험을 했어요.
진짜 이 행사는 그냥 보여주기 식 전시회가 아니었어요. 많은 기업들이 ‘처음으로’ 신기술을 꺼내 보이는, 일종의 데뷔 무대 같은 느낌이 강했거든요. 예를 들어, XR로 전장 상황을 훈련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비브스튜디오스는 원래 국방용으로 개발한 프로토타입을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했대요.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술이 우리 주변에서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근데 진짜 인상 깊었던 건, 이제 AI가 단독 기술이 아니라 ‘기반 시설’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노그리드와 위엠비가 보여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솔루션은 복잡한 데이터센터 환경을 3D로 한눈에 관리하게 해주고, 더존비즈온의 ‘원 AI 파운드리’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한 모든 과정(데이터 모으기, 가공하기, 학습시키기)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줘요. 마치 AI를 위한 공장 라인을 세트로 판매하는 느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삽과 곡괭이’를 파는 기업들도 꽤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글과컴퓨터의 ‘한애드온즈’가 가장 일상과 가깝게 느껴졌어요. 오피스 프로그램에 AI 음성인식, 법률 분석 같은 기능을 마치 앱스토어에서 앱 설치하듯 추가할 수 있는 플랫폼이거든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데, 이게 성공하면 우리 회사에서도 문서 작업할 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게 될 것 같아요. 한컴 관계자 분도 이 행사가 전문가만이 아니라 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고 하시던데, 공감이 가네요.
솔직히, 이렇게 많은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걸 보면 약간의 압박감(?)도 느껴져요. 모든 게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렇게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요. 이제 AI는 ‘있으면 좋은’ 기술이 아니라,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필수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소프트웨이브에는 또 어떤 데뷔 무대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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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40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