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혹시 배달이나 택배 기사님 오실 때 도어벨 소리 못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 헤드폰 끼고 있다가 놓칠 때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보안 문제랑 연결되면 좀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억만장자 투자자도 똑같은 고민을 했다는 게 흥미로운 소식이에요. ‘사우론’이라는 스타트업의 시작 이야기인데, 공동창업자 케빈 하츠의 산프란시스코 집에 한밤중에 침입자가 도어벨을 누르고 들어오려 했는데, 기존 보안 시스템이 전혀 알림을 주지 않았다고 해요. 그 사건을 계기로 “기존 제품들은 다 별로다”라고 결심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라네요. 이름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사우론’에서 따왔다는데, ‘모두를 감시하는 눈’이라는 컨셉이 반영된 거겠죠?
이 스타트업은 플록 세이프티, 팔란티어 출신 경영진들과 국방 기술 투자자들로부터 1800만 달러(한화 약 240억 원)를 투자받았어요. AI 분석, LiDAR나 열상 감지 같은 고급 센서, 그리고 군/경찰 출신 인력의 24시간 모니터링을 결합한 ‘군사 등급’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죠. 타깃은 당연히(?) 테크 엘리트 같은 초고객층이에요.
근데 진짜 재미있는 전개는 여기서부터인데요, 작년에 스텔스 모드를 벗어나 2025년 1분기 출시를 약속했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새로 CEO로 합류한 막심 부바-멀린(전 소노스 최고제품책임자)이 인터뷰에서 사실상 인정한 건, 아직 개발 단계라는 점이에요. 기본적인 것들, 예를 들어 어떤 센서를 쓸지, 시스템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할지 같은 것도 아직 최종 결정 중이라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제품이 실제 고객 집에 들어가는 시점은 ‘빨라도 2026년 후반’이라고 해요. 원래 계획보다 꽤 늦춰진 셈이죠. “단계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하지만, 기대했던 사람들은 조금 실망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새 CEO의 배경이 흥미로워요. 스피커로 유명한 소노스에서 9년 가까이 일했던 분인데, 그분이 말하길 사우론과 소노스가 닮은 점이 많대요. 둘 다 먼저 부유한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구전 효과에 의존하며, 복잡한 하드웨어와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고민을 한다고 해요. “시작은 초고급으로 할까, 대중적인 프리미엄으로 할까? 전문가 설치일까 DIY일까? 모든 걸 자체 제작할까, 생태계와 협력할까?” 이런 질문들은 정말 비슷하다고 하네요.
제 생각엔 이게 요즘 많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공통된 고민 포인트인 것 같아요. 특히 ‘집’이라는 공간을 상대할 때는 더 그렇고요. CEO는 기존 프리미엄 홈시큐리티 시장의 점유율이 작고, 고객 만족도(순추천지수)가 마이너스라는 점에 주목했대요. “사람들이 지금 쓰는 솔루션에 만족하지 않는다. 오탐지가 너무 많아서 경찰에 신고가 가도 오탐지라고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게 그의 분석이에요.
그러니까 사우론이 노리는 건, 일단 케빈 하츠 같은 ‘안전이 최우선인’ 초고객층으로 명성을 쌓은 다음, 점차 ‘대중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이에요. 비유하자면, 최고급 오디오 시장에서 명성을 쌓은 소노스가 점점 더 많은 집에 스피커를 들여보낸 것과 비슷한 길을 가려는 걸까요?
아직 정확히 어떤 제품이 나올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개의 센서(카메라 40대 분량, LiDAR, 레이더, 열상 감지 등)가 들어간 ‘카메라 포드’를 기본으로 할 거라고 하네요. 이게 서버에 연결되고, AI 소프트웨어와 24시간 대기하는 인간 모니터링팀(콘시어지 서비스)이 백업하는 구조예요.
한편으로는 이런 고급 기술이 점점 우리 생활에 스며드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얼마나 비쌀까?’라는 궁금증도 들고요. 군사용 기술을 집에 도입한다는 컨셉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그만큼의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테니까요. 스타트업이 초고객층에서 시작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결국 기술이 대중화되어 우리 같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정말 완벽한 보안 시스템이 있다면, 월 몇 만 원 정도의 구독료 내시겠어요? 아니면 일단 주변 억만장자 친구들 후기를 기다려 보시겠어요? 기술이 발전하는 건 좋은데, 그 혜택이 고르게 퍼지길 바라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사우론의 눈이 언제쯤 우리 동네까지 닿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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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8/from-sonos-to-sauron-new-ceo-takes-on-high-end-home-security-startup-still-in-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