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차트 보다가 눈이 아파서, 잠시 딴 길을 새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띈 재미난 연구가 있어서 공유해볼게요. 우리가 크리스마스에만 만날 것 같은 산타클로스 아저씨(아주머니도!)에 대한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훨씬 깊고 인상적이더라고요.
원래 산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있잖아요. 뚱뚱하고, 백인에, 하얀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 그런데 테네시 대학 연구팀이 800명이 넘는 프로 산타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해 보니, 산타는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해요. 첫 번째는 우리가 아는 그 ‘전형적인’ 산타고, 두 번째는 어느 정도는 맞지만 좀 젊거나 턱수염이 없거나 하는 ‘준-전형적’ 산타, 그리고 세 번째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성 등에서 전통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난 ‘비전형적’ 산타라고 하네요.
근데 진짜 핵심은 이 분류법이 아니라, 그들이 산타라는 역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는지였어요. 대부분의 프로 산타들은 이 일로 큰돈을 벌지 못한다고 해요. 오히려 돈을 들이기도 한다고 하죠. 그런데도 하는 이유는, 정말 사랑해서라는 거예요. 단순한 아르바이트나 계절직이 아니라, 진짜 ‘소명’처럼 느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분은 1년 내내 빨강과 초록 옷만 입고 다니고, 어떤 분은 집 전체를 산타의 집처럼 꾸미고 산다고 해요. 웃음소리까지 ‘호호호’로 바꾸는 분도 계시고! 여성 산타로 활동하는 ‘링스’라는 분은 이 일을 신성한 소명에 비유하면서,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상기시켜 줄 수 있어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산타는 D컵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복장을 할 때는 가슴을 묶는다는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세심한 고민이 느껴지죠?)
솔직히, 이 연구를 보면서 IT나 금융 세상이랑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코인이나 테크 산업도 처음엔 ‘전형적인’ 이미지가 강했잖아요. 뭔가 특정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만의 영역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양해지고 있죠. 산타 역할에 대한 사회의 강한 기대감도, 결국 진정한 열정과 정체성 앞에서는 극복 가능한 장벽에 불과하다는 게 이 연구의 결론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던 한 산타의 말이 마음을 울렸어요. “제 생각은, 만약 당신이 항상 산타라면, 산타로 살아야 하고 당신이 누구였는지는 포기해야 해요. 저는 그냥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우리도 각자의 일이나 투자, 혹은 삶의 역할에서 ‘전형’에 너무 갇히지 않았는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연구였네요. 산타복 안에 들어있는 건 단순한 옷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체성과 소명이 될 수 있다는 거, 참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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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cience/2025/12/being-santa-claus-is-a-year-round-cal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