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는 내년 이야기? 지금 시장은 뭘 말하고 있을까

요즘 코인 차트 보시나요? 저는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차트를 켜는 게 일상이 됐는데,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코앞까지 갔다가 또 다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면 ‘아…’ 하는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지난 금요일에는 8만9천 달러를 간신히 터치하고 바로 하락하면서 2억6천만 달러(한화로 약 3500억 원!)나 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하네요. 완전 난리였겠어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눈에 띄는 데이터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420억 달러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거죠. 처음엔 “어? 대형 투자자들(우리 말로 고래님들)이 관심을 접는 건가?” 싶어서 좀 불안했는데, 자세히 보니 이야기가 다르더라고요.

이 미결제약정이 줄었다는 건, 시장에서 사용되는 ‘레버리지(차입금)’의 총량이 줄었다는 뜻이에요. 쉽게 말해, 돈을 빌려서 크게 건 투자자들이 정리했다는 거죠. 중요한 건, 이게 꼭 ‘약세(하락)’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레버리지가 과하게 쌓이면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조금만 흔들려도 대규모 청산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그런 불안정한 요소들이 정리됐다는 건 오히려 시장의 건강을 다지는 과정일 수 있어요. 마치 방을 치우는 느낌이랄까요?

그 증거가 또 있어요. 바로 ‘베이시스 레이트(Basis Rate)’라는 지표인데, 이건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를 보는 거예요. 보통 중립적인 시장에서는 5~10% 선에서 형성되거든요. 만약 투자자들이 앞으로 비트코인이 많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이 차이가 줄어들거나 마이너스가 되기도 해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이 수치가 5%로 일주일 전과 똑같았대요. 12월에 4% 아래로 떨어졌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태고, 큰 공포는 없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죠.

그럼 왜 9만 달러는 넘지 못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최근 5일 동안 무려 8억 2500만 달러(약 1조 1천억 원)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전체 예금의 1%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심리적으로는 ‘10월의 강한 상승 모멘텀이 식고 있다’는 불안감을 주고 있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건, 이렇게 불안할 때 사람들이 찾는 자산이 따로 있다는 거예요. 바로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이죠. 지난 금요일 금과 은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걸 보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돈을 돌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위험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구요.

결론을 내자면, 지금 비트코인 시장은 ‘큰 상승’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레버리지가 정리되고, 선물 프리미엄도 건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당장 8만5천 달러 지지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데이터를 보면 약세로 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에요.

그러니까, 9만 달러가 당장 눈앞에 오지 않아도 너무 실망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차분히 시장의 호흡을 지켜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코인 시장은 항상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일을 만들어내니까요. 다음 기회를 위해 지금은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no-90k-bitcoin-futures-open-interest-8-month-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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