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차트 보시느라 잠 못 드신 분 많으시죠? 저도 어제 새벽 알람이 울리기 전에 핸드폰을 본 순간, 심장이 털썩 내려앉았어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훌쩍 넘어 8만6천 달러대로 곤두박질쳤더라고요. 완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이게 단순히 ‘미국 금리 이야기 나와서 떨어졌다’는 식이면 이해가 빠른데, 이번 하락은 좀 복잡했어요. 미국 중앙은행이 12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85%가 넘는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시장은 오히려 떨어졌거든요. 왜냐면 그 기대감은 이미 지난 몇 주 동안 코인 가격에 반영이 다 됐다고 보는 거예요. 이제는 ‘기대’만으로는 안 오른다는 뜻이죠.
진짜 문제는 두 가지가 겹쳤다는 거예요. 첫째는 ‘레버리지 청산’이에요. 쉽게 말해 빚 내서 코인 산 사람들이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강제로 팔리면서, 그 여파로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 거죠.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듯이요. 둘째는 DeFi(탈중앙화 금융)에서 터진 해킹 사건이에요. ‘Yearn Finance’라는 곳의 핵심 자금 풀이 털렸는데, 이게 다른 주요 DeFi 서비스들과 다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아, 여기 위험한가 보다” 싶어서 동시에 돈을 빼기 시작한 거예요. 중앙화 거래소 문제와 DeFi 문제가 동시에 터진, 보기 드문 위험의 중첩이었네요.
그러다 보니 다른 코인들도 같이 휩쓸렸어요.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까지 모두 5-6% 이상 떨어졌구요.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몇 시간 새 약 1,440억 달러(한화로 약 200조 원!)나 증발했다고 하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지시죠?
솔직히 이번 일로 느낀 점은, 시장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거예요. 1-2년 전만 해도 “중앙은행이 뭐라고 했대?” 하면서 금리 발언 하나에 시장이 출렁였는데, 이제 투자자들은 ‘말’보다 ‘행동’과 ‘실제 돈의 흐름’을 더 중요하게 봐요. 금리를 몇 번 내릴지 확률보다, “지금 이 순간 매수하려는 큰 자금이 있나?”, “레버리지 청산이 끝나고 유동성이 다시 돌아올 타이밍은 언제지?” 이런 걸 더 꿰뚫어보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흐름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당분간은 조심스러워질 거 같아요. 다음 주요 지지선은 8만7천 달러, 그리고 8만4천 달러 부근이라고 해요. 만약 여기서도 무너지면 7만5천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결국 요즘 시장에서 반등을 부르는 건,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들어오는 현찰’이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네요. 우리가 기다리고 있어야 할 건, 다음 좋은 뉴스가 아니라 시장에 실제로 유입되는 매수 자금의 속도와 타이밍인 것 같아요. 차분히 지켜보면서, 너무 무리한 레버리지는 피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때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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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