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암호화폐 시장은 뚜렷한 조정 국면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 총액이 약 2조 달러 감소했습니다. 이는 5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이 무너진 의미 있는 조정입니다.
시장 불안의 직접적 계기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AI 산업 버블 우려입니다. 특히 11월 15일 발생한 ‘데스 크로스’ 기술적 지표는 약세 심리를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을 하회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정 신호로 기록됩니다.
글로벌 규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7개국이 암호화폐 과세 정책을 개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체계적 과세 체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암호화폐 보고 체계에 참여를 검토 중이며, 스페인은 최고 세율을 47%로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관들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북극 디지털의 저스틴 다네단 연구 책임자는 “기관들이 의미 있는 규모로 진입하면서 암호화폐 가격 변동의 속도, 폭, 타이밍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100만 비트코인 공급량의 17%를 기업과 정부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만 해도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7% 이상을 보유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 성공 이후 357개 기업이 자사 재무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난센의 니콜라이 손데르고르드 연구 분석가는 “기관 참여가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 성숙도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과도한 중앙화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습니다.
역사적으로 신생 자산 클래스는 초기 높은 변동성을 겪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020년대 초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시절을 돌아보면,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월의 조정이 단순한 하락인지, 아니면 더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요 과정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이제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 과정에 들어섰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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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bitcoin-price-down-stablecoin-november-in-ch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