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존슨의 생중계 버섯 체험, 불로장생을 위한 실험인가 퍼포먼스인가

여러분, 요즘 ‘바이오 해킹’이나 ‘라이프 익스텐션’ 같은 단어, 한 번쯤 들어보셨죠? 건강을 위해 뭔가를 첨단 기술로 개선한다는 개념인데요. 근데 그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요즘 뉴스를 보면 정말 헷갈릴 때가 많아요.

이번에 제가 본 가장 충격적인(이면서도 어이없는) 소식은 테크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의 생중계였어요. 그분이 하신 일은, 5.24g이라는 엄청난 양의 환각 버섯(싸이로시빈)을 먹고 그 상태를 5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거예요. 목표는 사이키델릭 물질이 불로장생 연구에 도움이 될지 확인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브라이언 존슨이라고 하면, 정말 독특한 분이에요. 스타트업을 엄청나게 잘 팔아서 번 돈으로, 진짜 ‘불로장생’ 프로젝트를 하고 계시거든요. 아들의 혈장을 자신에게 수혈받기도 하고, 하루에 100알이 넘는 약을 복용하고, 심지어는 생식기에 보톡스 주사도 맞는다고 해요. 이 모든 과정을 SNS에 공개하시는데, 동시에 그의 뉴로테크 회사 ‘커널’과 건강식품 브랜드 ‘블루프린트’의 광고 역할도 하고 있죠. 마케팅 전략이 정말 놀랍네요.

이번 생중계는 마치 슈퍼볼 중계처럼 꾸며졌어요. 윈도우 XP 바탕화면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까지 나오는, 꽤나 유치한(솔직히 말해서) 무대였죠. 버섯을 먹은 후 그는 커널 회사의 거대한 검은 헬멧을 쓰고 자신의 뇌와 신체 반응을 측정했어요. 그리고 놀라운 건, 이 광경을 지켜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는 거예요.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는 그를 성경 속 야곱에 비유하며 “신과 대화하려는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것”이라고 격찬했고, 유명 투자자 네이발 라비칸트는 그를 “1인 FDA”라고 부르며 규제당국과 생명윤리학자들이 과학 발전을 늦춘다고 불평했어요. 억대 자산가들의 응원 속에 100만 명 이상이 이 실험(혹은 쇼)를 봤다고 하니, 파급력은 정말 대단했어요.

근데 진짜 웃픈 점은, 당사자인 브라이언 존슨은 이 모든 찬사와 중계를 전혀 모른 채, 안대를 끼고 무거운 담요에 스스로를 감싼 채 5시간 동안이나 누워있었다는 거예요. 옆에서 지켜보던 기자는 “마이크를 달고 생중계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집중해야 하는 게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더라고요. 아이러니하죠?

제 생각엔 이 사건은 단순한 ‘버섯 체험’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이건 부와 기술, 그리고 죽음에 대한 우리 시대의 집단적인 불안과 집착이 만들어낸 하나의 ‘스펙터클’이거든요. 불로장생이라는 목표가 과학적 실험인지, 광적인 퍼포먼스인지, 아니면 정교한 비즈니스 전략인지 구분이 모호해지는 순간이죠.

얼마 전 마크 앤드리슨이 “사회적 책임”과 “기술 윤리”가 혁신의 적이라고 주장한 선언문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 생중계에서 흘러나온 억만장자들의 목소리는 그 맥락과 정확히 맞아떨어져요. “규제는 시끄럽고, 내가 직접 하겠다. 그리고 그 길을 열어주겠다.”라는 태도 말이에요.

과연 우리는 ‘천 명, 만 명의 브라이언 존슨’이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게 그저 새로운 부의 상징이자, 우리를 사로잡는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에 불과한 걸까요? 기술이 삶을 연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 매력적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이 이렇게까지 공개적이고, 화려하고, 약간은 쇼핑몰 라이브처럼 변해도 괜찮은 걸까요?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어떤 억만장자가 어떤 생중계 실험을 할지,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네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02/the-spectacle-of-bryan-johnson-and-his-livestreamed-shroom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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