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존슨의 버섯 라이브스트림: 불멸을 향한 실험,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신화

18살 때,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저는 약에 취한 한 남자가 허약한 나무를 계속해서 기어오르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나무는 결코 그의 체중을 지탱할 수 없었죠. 그로부터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놀랍도록 유사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라임스의 공연을 배경으로, 불멸을 위해 5.24g의 환각 버섯을 복용한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의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이 라이브스트림은 실리콘밸리가 ‘인간 업그레이드’라는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브라이언 존슨은 핀테크 스타트업 브레인트리를 매각해 부를 쌓은 후, 본격적으로 ‘불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들로부터 수혈을 받고, 하루 100알 이상의 약을 복용하며, 자신의 뉴로테크 회사 커널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블루프린트를 홍보하는 과정을 공개합니다. 이번 버섯 실험 역시 그의 블루프린트 비즈니스와 무관하지 않죠. 마치 윈도우 XP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꾸며진 이 라이브스트림은 100만 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마크 베니오프(Salesforce CEO), 나발 라비칸트(엔젤리스트 창립자) 등 시가총액 합계 100억 달러가 넘는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직접 등장해 그를 찬양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이 바라보는 ‘투자 논리’입니다. 라비칸트는 존슨을 “1인 FDA”라고 칭하며, 규제당국과 생명윤리가 과학 발전을 지연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마크 앤드리슨이 2년 전 발표한 ‘기술 최적주의’ 선언문과 맥을 같이합니다. 즉,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개인이 직접 체험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죠. 존슨의 실험은 단순한 생체 해킹이 아니라, 규제 프론티어를 선제적으로 점거하려는 시장 공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열광과는 별개로, 이 실험의 본질은 매우 취약해 보입니다. 마치 제가 18살 때 본 그 남자가 허약한 나무를 기어오르려 했던 것처럼, 현재의 생명과학이라는 ‘나무’가 ‘불멸’이라는 엄청난 목표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존슨이 실험 중 눈가리개를 쓰고 무거운 담요에 스스로를 감싼 채, 자신을 위해 마련된 5시간의 화려한 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인지 밖에서 벌어진 ‘퍼포먼스’에 가까웠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브라이언 존슨의 라이브스트림은 단순한 기이한 소식이 아닙니다. 이는 ‘장수(Longevity)’와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이라는 거대한 테마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집단적 투자 심리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들은 생명을 하나의 최적화 가능한 시스템으로 보고, 규제라는 버그를 패치하듯이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물리 법칙을 거스르려던 그 남자가 결국 떨어졌듯이, 생물학의 근본 법칙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추진되는 혁신이 과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우리는 냉정한 데이터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이 실험이 진정한 과학적 통찰을 남길지, 아니면 단지 자본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스펙터클로 남을지가 핵심 질문입니다.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02/the-spectacle-of-bryan-johnson-and-his-livestreamed-shrooms-trip/)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