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나 정책 뉴스 보면, ‘누가 그 결정을 내리는 거지?’ 하고 궁금할 때가 많죠. 그 사람들 정말 전문가 맞아? 라는 의문 말이에요. 오늘 본 이 소식은 그런 의문을 정말로 현실로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소름이 돋았네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자문위원회(ACIP)가 신생아 B형 간염 백신 접종 권고를 두고 또 고민하다 결정을 미뤘어요. ‘또’라는 게 포인트인데, 작년 9월에도 같은 이유로 미뤘었다고 하네요. 이유가 뭐냐면, **위원회 자체가 자신들이 뭘 결정해야 하는지, 주제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마치 코인 백서도 제대로 안 읽고 투자 결정을 내리려는 팀 같다고나 할까요?
진짜 충격적인 건 이 회의의 진행 방식이에요. 보통 이런 자리는 CDC 과학자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발표하고 토론하잖아요?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는 **의학단체 대표들의 참여를 막고, 오로지 반백신 활동가들의 발표만 듣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발표자는 기후 연구를 하는 과학자였는데, 본인의 전문 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백신 효능을 부정하는 내용을 말했다고 해요. 이건 마치 제가, 경제학 전공자지만, 갑자기 나서서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의 결함을 논하는 것만큼이나 어불성설이죠.
이 위원회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러 보건장관이 반백신 인사들로 꾸렸다고 해요. 그래서 증거 기반의 프레임워크는 뒷전이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과 음모론이 오가는 아수라장이었다는 후문이에요. 회의 중엔 말다툼과 오해, 혼란만 가득했다고 하니, 얼마나 비효율적이었을지 상상이 가네요.
근데 이 결정, 우리랑 무관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ACIP의 권고는 미국의 백신 정책을 사실상 결정하고,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답니다. 즉, 권고가 폐지되면 부모들이 백신 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죠. 문제는 B형 간염 백신 신생아 접종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엄마나 주변에서 감염되면 신생아는 만성 감염으로 이어져 간질환, 암, 조기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진대요. 접종을 한두 달 미루는 게 더 안전하다는 데이터는 전혀 없는데, 오히려 미룰수록 감염 아기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는 명확하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단순한 ‘결정 지연’ 이상의 문제인 것 같아요. 중요한 공공 보건 정책을 세우는 자리가 특정 이념에 휘둘려 전문성과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마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거버넌스가 해커에게 장악된 것처럼, 시스템 자체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에요.
우리가 코인이나 주식을 볼 때도 백서, 재무제표, 팀의 전문성을 꼼꼼히 따지잖아요. 그런 기본적인 검증 절차가 생략된 투자는 고위험 투기일 뿐이죠. 우리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 정책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누가, 어떤 근거로 결정을 내리는지, 그 과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를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이번 소식은 그냥 미국 이야기로 넘기기엔 너무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복잡한 세상에서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판단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네요. 과학적 합의, 전문가 커뮤니티의 목소리, 그런 기본적인 것들이 흔들리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진짜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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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health/2025/12/cdc-vaccine-panel-realizes-again-it-has-no-idea-what-its-doing-delays-big-v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