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조직 개편 카드를 꺼냈습니다. 공동창업자 이허가 리처드 텡과 함께 공동 CEO로 임명된 겁니다.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회사가 현재 추진 중인 ‘규제 친화적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적인 한 수라고 분석됩니다.
**두 개의 축, 하나의 목표**
이번 임명의 핵심은 ‘상호 보완’에 있습니다. 리처드 텡 CEO는 싱가포르 금융당국 출신으로, 전통 금융과 규제 환경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를 갖췄습니다. 반면 이허 공동 CEO는 2014년 OKCoin 설립부터 바이낸스 창업까지 암호화폐 업계의 토종 리더입니다. 텡 CEO가 말했듯, “서로 매우 다른 관점”을 결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쉽게 말해, ‘규제’와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배치입니다.
**이허, 단순한 창업자가 아닌 전략적 설계자**
시장에서는 그녀를 단순한 공동창업자 이상으로 평가합니다. 바이낸스 랩스(벤처캐피털)를 이끌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고,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을 총괄하며 플랫폼의 대중화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초기 자금 조달 전략을 주도해 회사 가치를 3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내부 승격은 회사의 근본 정체성을 유지하며 성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명확해지는 방향성: 제도권 금융으로의 통합**
이 인사는 바이낸스의 최근 행보와 연결해서 봐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가족오피스와 자산운용사를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했고, 블랙록의 펀드를 담보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은행과 증권사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Crypto-as-a-Service’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스페인의 대형 은행 BBVA와의 수탁사 파트너십도 같은 맥락입니다. 모든 행보가 기관 투자자와 전통 금융권을 향해 있습니다.
**시장이 주목해야 할 점**
이러한 변화는 CZ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고, 텡-이허 체제 본격화의 시작점임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속도와 규모’ 중심 성장에서 ‘안정성과 규정 준수’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전환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바이낸스는 이제 순수 암호화폐 기업이 아니라, 전통 금융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기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할 시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공동 CEO 체제는 위기 관리에서 비롯된 과도기적 조치가 아니라, 의도된 전략적 선택입니다. 암호화폐 업계가 청소년기를 마치고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바이낸스가 선택한 조직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 조합이 내년의 규제 환경과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얼마나 잘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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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binance-cofounder-yi-he-named-co-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