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Mill)이 아마존·웰푸드와 계약한 비결, 쓰레기통이 데이터와 AI까지?

요즘 장보고 나면 버려야 할 채소 껍질이나 과일 쓰레기 보면서 좀 아쉽지 않으세요? 저는 매번 그랬는데, 이걸 비즈니스로 승화시킨 스타트업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밀(Mill)’이라는 회사인데, 원래는 우리 집에서 쓰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로 유명했거든요.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만든 팀이 설립했다고 하니, 디자인과 사용성은 당연히 뛰어나겠죠. 근데 이 회사, 가정용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꿈이 컸나 봐요. 드디어 아마존의 웰푸드마트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더라고요.

어떤 계약이냐면, 2027년부터 웰푸드 모든 매장에 밀의 상업용 쓰레기 처리기를 설치하는 거예요. 이 기기가 신기한 게, 그냥 쓰레기를 갈아서 말리는 수준이 아니랍니다. 처리 과정에서 데이터까지 수집해서, ‘어떤 식품이 얼마나, 왜 버려지는지’ 분석해 준대요. 마트 입장에서는 이 데이터로 재고 관리와 폐기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죠. 결국 쓰레기 처리 비용도 줄이고, 생태 발자국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예요.

진짜 재미있는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밀은 여기에 AI 기술까지 접목시켰거든요. 쓰레기통에 들어온 음식이 아직 진열대에 놓여도 될 만한 상태인지 판단하는 AI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면 유통업계에서 ‘Shrink’라고 부르는, 폐기나 도난으로 인한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죠. 치열한 유통 시장에서 이건 확실한 경쟁력이 될 것 같아요.

제일 공감 가는 부분은 이 회사의 확장 전략이에요. 밀의 CEO는 “단일 제품, 단일 고객에 의존하는 사업은 취약하다”고 말했어요. 애플의 아이팟 시대를 예로 들면서, 아이폰을 만든 이유가 바로 그 ‘의자 다리’를 하나 더 늘리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하더라고요. 그래서 밀도 가정용(소비자), 마트(기업용)에 이어 지자체 사업까지 ‘의자 다리’를 추가하고 있다고 해요. 하나에 올인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시장을 넓혀 가는 모습이 스타트업 교과서 같지 않나요?

솔직히, 음식물 쓰레기 처리라는 평범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이렇게 데이터와 AI, 지속 가능성까지 연결시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한 게 인상적이에요. 단순한 테크 제품을 넘어, 실제 산업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셈이죠.

우리가 투자나 비즈니스를 볼 때도 참고할 점이 많은 사례인 것 같아요. 표면적인 기능보다,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데이터를 만들고, 그 데이터로 어떤 새로운 가치와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는 눈이 정말 중요하네요. 다음에 유망해 보이는 스타트업을 볼 때는, “이 회사의 ‘의자 다리’는 몇 개나 될까?”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4/how-mill-closed-the-deal-with-amazon-and-whole-f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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