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전기차 타시거나, 새로 나온 스마트폰 보면 ‘친환경’ ‘미래 기술’ 이런 말 많이 보이죠? 그런데 그 ‘미래’를 만드는 데 정말 필요한 재료, 희토류 채굴 현장의 모습을 알고 나면 마음이 좀 무거워질 거예요.
얼마 전 미얀마 샨 주 깊은 산속에 사는 ‘시안’이라는 분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 하루 2달러(약 2,700원)도 못 버는 사람이 태반인 나라에서, 그는 월 1400달러(약 190만원)라는 거금을 벌 기회를 찾아 산속으로 향했대요. 중국 기업들이 워 군단 지역에 새로 희토류 광산을 열고 일꾼들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 말이죠. 하루 약 21달러(약 28,000원)의 일당을 받으며, 그는 산허리에 구멍을 뚫고 파이프를 설치하는 일을 하게 됐답니다.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여기서 쓰는 채굴 방법이에요. ‘현지 침출법’이라고 하는데, 산에다 산성 용액을 주입해서 희토류 성분을 녹여내는 방식이거든요. 녹아내린 용액을 플라스틱으로 된 웅덩이에 모아, 디스프로슘이나 터븀 같은 귀한 중희토류 원소가 가라앉기를 기다린다고 해요. 이걸로 전기차 모터나 풍력 터빈 자석을 만드는 거죠. 마치 커피를 내리듯이 산에서 원료를 걸러낸다고 생각하면 쉬울까요?
문제는 이 과정이 환경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요. 취리히 대학 연구자에 따르면, 이 채굴로 인해 강이 오염되고, 토양이 독성을 띠며, 사람들은 병에 걸리고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고 해요. 중국은 자국 내에서의 채굴 규제를 강화했는데, 바로 국경 맞은편 미얀마에서 값싼 노동력과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대규모 채굴을 확장하고 있는 거죠. 솔직히, 다른 나라의 피해를 대가로 자신들의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제로섬 게임’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이 희토류,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도 핵심 상품으로 꼽힐 정도로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이에요. 우리가 매일 쓰는 스마트폰부터 군사 장비까지, 디지털 문명의 뼈대를 이루는 물질인 셈이죠. 그런데 그 공급망의 한가운데에 이런 비인도적이고 파괴적인 현장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제 생각엔 우리가 ‘에스프레소 한 잔 값’으로 내는 넷플릭스 구독료처럼, 기술의 진보에도 보이지 않는 ‘구독료’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바로 미얀마 산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건강이나, 오염되는 강과 같은 형태로 지불되는 거죠. 우리는 편리함을 누리지만, 그 진짜 비용은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와 환경이 치르고 있는 거예요.
다음에 전기차 광고를 보거나 새 기기를 사게 될 때,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편리함의 시작점은 과연 어디일까?’ 하고 말이죠. 기술의 빛나는 미래만 바라보지 말고, 그 그림자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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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cience/2025/12/in-myanmar-illicit-rare-earth-mining-is-taking-a-heavy-t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