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희토류 광산의 어두운 그림자, 우리가 몰랐던 스마트폰과 전기차의 비용

여러분, 요즘 전기차 타시거나 새 스마트폰 보시는 분 많으시죠? 저도 IT쪽 일 하다 보니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런데 그런 첨단 기기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희토류’라는 광물이 어디서, 어떻게 채굴되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마 전 읽은 기사가 정말 마음을 무겁게 했어요. 미얀마 산악 지대에서 일자리를 찾아 나선 ‘시안’이라는 분의 이야기였거든요. 친구 소개로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희토류 광산에 취직했는데, 월 1400달러, 한화로 약 190만 원 정도를 벌 수 있다고 하네요. 미얀마에서는 하루 2달러로 살아가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하니, 정말 목숨 걸고 가야 할 만한 금액이죠.

근데 진짜 문제는 일하는 방식이에요. ‘현장 침출법’이라는 방법으로, 산비탈에 강한 산성 용액을 주입한 다음 흘러나온 걸 모아서 광물을 추출한다고 해요. 디스프로슘, 터븀 같은 값비싼 중희토류를 채굴하는 과정인데, 생각만 해도 환경에는 재앙 수준일 것 같지 않나요? 취재한 기자에 따르면 주변 강은 오염되고, 산림은 파괴되며, 사람들은 건강을 해치고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좀 더 큰 그림을 보면 더 복잡해져요. 사실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중국도 자국 내 환경 피해가 심각해지자 채굴 규제를 강화했대요.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고, 노동력은 싸고 환경 규제는 약한 미얀마였던 거죠. 중국이 수입하는 희토류 원료의 3분의 2 가량이 미얀마에서 나온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제가 경제학을 전공했을 때 배운 ‘비용’이라는 개념이 딱 여기서 떠오르네요. 시장 가격에는 나타나지 않는 ‘외부 비용’이요. 우리가 전기차를 살 때 내는 돈에는, 미얀마 산속에서 강이 오염되고 주민이 건강을 잃는 그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누군가의 편리함과 이익을 위해, 다른 지역이 불균형하게 고통을 떠안는 ‘희생 지역’이 생겨나는 거죠. 코인이나 주식 투자할 때도 ‘리스크’를 따지잖아요? 이건 지구 전체의 사회적, 환경적 리스크 아닐까 싶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문제에 쉬운 해답은 없는 것 같아요. 희토류는 에너지 전환과 첨단 기술에 꼭 필요한 자원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소비하는 그 모든 기술의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에 최신형 기기를 보거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이야기를 들을 때, 한 번쯤 지구 반대편 구석의 이야기도 함께 떠올려보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단순한 비난보다는, 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될 테니까요.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cience/2025/12/in-myanmar-illicit-rare-earth-mining-is-taking-a-heavy-t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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