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시장 흐름 보시나요? 비트코인 하락에 변동성만 심해지고, 막상 실생활에서 쓰이는 건 언제쯤일까 싶을 때면, 가끔 눈에 띄는 뉴스가 있더라고요. 지금 베네수엘라에서 암호화폐, 그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정말 ‘현실의 돈’처럼 굴러가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제재의 틈새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선택이죠.
얘기가 나온 김에,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놀랍거든요. 원유를 수출해서 버는 수익의 거의 80%가 테더의 USDT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들어온다고 해요. 하루 원유 생산량이 100만 배럴까지 회복됐는데, 그 배경에는 이 디지털 결제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미국이 금융망을 차단했는데, 어떻게 돈을 받아올지가 가장 큰 문제였을 텐데, 암호화폐가 그 길을 열어준 셈이에요.
솔직히 이건 그냥 투기 자산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핵심 동맥에 스테이블코인이 연결된 거예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USDT로 대금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게 2019년부터 이어진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었던 거죠. 국영 석유 회사 PDVSA는 이제 원유를 팔 때 아예 ‘USDT로 여기 지갑 주소로 보내주세요’라고 요구한다고 하니, 완전히 시스템이 바뀐 거네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렇게 디지털 자산으로 돈은 들어오지만, 그 돈을 다시 현지 화폐(볼리바르)로 바꾸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정부가 이 과정을 강하게 통제하다 보니 외환 시장에 병목 현상이 생기고, 환율 변동이 더 심해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해요. 쉽게 말해, USDT로는 많이 벌었는데, 그걸 현금으로 쓰려면 또 다른 고생이 따른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미국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어요. 테더 측에서도 제재 대상과 연관된 베네수엘라 지갑 41개를 동결했고,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구매자에게 관세를 부과하거나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긴장을 높이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GDP는 오히려 전년보다 늘었다는 게 또 다른 포인트예요. 제재라는 극한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일종의 경제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어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는 주로 가격 변동만 보는 암호화폐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한 국가의 생존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요. ‘디지털 금’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 경우는 ‘디지털 원유 대금’이 되어버린 거잖아요? 앞으로 다른 제재 받는 국가나,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이 어떻게 더 확장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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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