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너드마스! 겨울방학에 볼 만한 SF/판타지 명작 추천

다들 연말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코인 차트 보다가 눈 아파서, 오히려 오프라인(?) 여가를 찾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에 수많은 ‘NEW 호캉스 로맨스’나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작품들이 올라오는 계절이죠. 근데 솔직히, 다 비슷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 큰 도시에서 고향에 내려와 사랑을 찾는다는 플롯… 좀 식상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휴가철에 딱 맞는, 조금은 색다르고 ‘내 취향 저격’일 수 있는 SF와 판타지 작품들. 메인스트림을 벗어나, 우리 같은 IT/테크 관심러들의 마음을 두드릴 만한 것들로 골라봤어요.

첫 번째는 전설의(?) 작품, ‘스타워즈 홀리데이 스페셜’이에요. 1978년에 방영된 이 TV 스페셜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괴한 명작(?)이거든요. 워키 행성 카쉬크에서 ‘라이프 데이’를 축하하는 내용인데, ‘골든 걸스’의 비아 아서까지 출연한다는 게 충격이죠. 완전 엽기적인 퀄리티지만, 왜인지 계속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게다가 시간순으로는 ‘제국의 역습’ 직전 이야기라, 이걸 보고 바로 황량한 얼음 행성 호스의 장면으로 이어지면… 은근 크리스마스 분위기 낼 수 있답니다.

두 번째는 SF 드라마의 걸작, ‘바빌론 5’의 에피소드 ‘밤의 추락(Fall of Night)’이에요. 대부분 드라마의 휴가 특집이 본편과 동떨어진 필러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정반대예요. 시즌2 피날레인 이 에피소드는 복잡한 성간 정치와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크리스마스 정신’과 자연스럽게 엮어내요. 무거운 주제지만, 은하계의 선물 교환과 같은 따뜻한 순간도 있어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에요.

세 번째는 영국 드라마의 국민 프로그램, ‘닥터후’의 크리스마스 스페셜이죠! 현대판 닥터후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거의 새로운 닥터의 등장식이나 다름없었는데요. 데이비드 테넌트 닥터의 ‘크리스마스의 침공’, ‘도망친 신부’ 에피소드는 정말 클래식이에요. 최근에는 졸리 휘태커 닥터가 달렉과 함께한 ‘새해 전야의 달렉들(Eve of the Daleks)’ 같은 에피소드도 나왔죠. 새해를 SF적으로 축하하고 싶다면 딱이에요.

마지막으로, 책 덕후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에요. 테리 프래쳇의 디스크월드 세계관을 영상화한 ‘호그파더(Hogfather)’에요. 산타클로스 대신 ‘호그파더’가 선물을 나르는 이 세계에서, 죽음(Death)과 그의 손녀 수잔이 위기를 해결하는 이야기죠. 배우도 일품인데, 수잔 역을 맡은 미셸 도커리는 이후 ‘다운튼 애비’로 유명해졌고, 죽음의 목소리는 연기대감 이안 리처드슨이 담당했어요. 유쾌하고 지적인 휴일 영화를 원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이렇게 보니, 휴일 특집이라고 해서 꼭 평범한 감성만 담아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복잡한 성간 정치든, 시간 여행자의 위기든, 그 속에서 인간다운 위로와 연결을 찾는 과정 자체가 휴일의 본질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이번 휴가철에 어떤 특별한 작품을 보실 계획인가요?

코인 차트에서 눈을 떼고, 커피 한 잔 들며 이 중 하나를 틀어보는 것도 좋은 연말이 될 것 같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가 아니라, 메리 ‘너드’마스 되세요! 🎄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features/2025/12/discworld-daleks-and-deep-13-a-geeky-holiday-tv-and-movie-watch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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