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이나 코인 투자하시는 분들, 특히 테마주나 핫한 스타트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 ‘한 방’에 성공할 것만 같은 회사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거, 다들 느끼시지 않나요? 오늘 이야기할 리다(Luminar)라는 회사의 사연이 딱 그런 경우인 것 같아서 가져와봤어요.
얘네는 ‘리다(LiDAR)’라는 기술을 만드는 회사였어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저 센서인데, 차가 앞에 있는 장애물을 정말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죠. 2023년만 해도 완전 승승장구했어요.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폴스타 같은 유명 자동차 회사들과 계약을 따냈으니까요. 특히 볼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를 만드는 회사잖아요? 그들이 리다의 기술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거든요.
여기서 리다의 첫 번째 큰 결정이 있었어요. 볼보가 “앞으로 110만 개나 사겠다”고 계약을 엄청 늘리자, 리다는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무려 2억 달러(한 2700억 원 정도!)를 투자했어요. 완전 ‘볼보 공장’을 만든 셈이죠. 마치 유명 아이돌 팬클럽 하나만 믿고 앨범을 수백만 장 찍어낸 기획사 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문제는 그 ‘유명 아이돌’인 볼보 쪽에서 생겼어요. 볼보가 리다 센서를 탑재할 예정이었던 신형 SUV의 출시를 계속 미루기 시작한 거죠. 소프트웨어 테스트가 더 필요하다고 하더니, 결국 2024년에는 주문량을 75%나 줄여버렸어요. 갑자기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진 거예요. 게다가 다른 고객사들도 하나둘 떨어져 나갔고, 결국 리다는 오직 볼보 하나만 의지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제가 경제학과 나와서 그런지, 이 부분에서 정말 ‘다변화’의 중요성을 느껴요. 리다는 자동차 산업에만 모든 것을 걸었거든요. 로봇이나 국방 같은 다른 분야는 일부러 외면했다고 해요. 투자할 때도 한 가지 코인이나 주식에 올인하는 것과 비슷한 위험인 것 같아요. 볼보라는 ‘대형주’ 하나가 흔들리니 회사 전체가 덩달아 무너져 내린 거죠.
가장 안타까운 점은, 파산 직전까지도 리다는 볼보가 약속을 지킬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결국 볼보는 리다 센서를 ‘기본 탑재’에서 ‘옵션’으로 격하시켜버렸고, 이게 마지막 일격이 되었네요.
스타트업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대형 계약 한 건이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압박감이 얼마나 큰지요. 하지만 이 사례를 보면, 그 한 건에 모든 것을 걸기 전에 ‘만약에…’라는 시나리오를 꼭 준비해둬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기술력은 분명 뛰어났을 텐데, 고객 리스크 관리라는 비즈니스 기본에서 실패한 케이스라니 정말 아쉽네요. 우리가 투자할 때도 ‘이 회사는 고객이 얼마나 다양할까?’ 한번쯤 따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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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16/how-luminars-doomed-volvo-deal-helped-drag-the-company-into-bankrupt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