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이나 코인 투자하시는 분들, M&A(인수합병) 소식에 관심 많으시죠? 기업 가치가 확 뛰는 그런 소식 말이에요. 근데 그 M&A가 무너지면서 한 회사가 아예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바로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iRobot의 이야기예요. 지난주 파산 보호를 신청했거든요. 2002년부터 5천만 대 넘게 팔린 전설적인 스타트업인데, 그 결말이 참 안타까웠어요. 창업자 콜린 앵글은 아마존의 17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 인수 제안이 규제 당국에 의해 좌절되면서 생긴 일이라고 했더라고요. FTC와 유럽 집행위원회가 1년 반 동안 조사한 끝에 인수를 막아버린 거죠.
솔직히 저도 처음엔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시장 독점하려는 거 아니야?’ 싶었어요. 당연한 의심이죠.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인터뷰를 보면 상황이 그렇지 않았대요. iRobot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었고, 경쟁사들은 계속 성장 중이었다고 해요. 유럽에서는 1위 경쟁사가 시장에 나온 지 겨우 3년밖에 안 된, 말 그대로 ‘뜨겁고 활발한’ 시장 상태였다니, 오히려 인수가 되면 아마존의 자본과 기술로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거죠.
콜린 앵글의 말이 가장 와닿았어요. 그는 FTC 증언을 하러 갔을 때, 조사관들의 사무실 문에 ‘저지른 M&A’들이 전시되어 있는 걸 봤다고 해요. 마치 트로피처럼요. 그는 “진짜 기분이 이상했다”고 했어요. 거실에서 시작해, 6년 반 동안 월급날만 되면 통장 잔고가 바닥나던 회사를 일구어서 성공시켰는데, 소비자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기관이 M&A를 무너뜨리는 걸 ‘승리’로 여기는 모습이 이해가 안 간다는 거죠.
제가 경제학과 나와서 그런지, 이 부분에서 좀 생각이 많아졌어요. 규제의 목적은 분명히 독점을 방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는 거잖아요? 근데 그 과정이 지나치게 길고 복잡해지면서, 오히려 규제를 받는 기업 자체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iRobot은 그 긴 조사 기간 동안 엄청난 자금과 시간을 소모해야 했고, 결국 인수 무산 후 버티지 못하고 파산 보호를 택하게 된 거니까요.
이게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요? 단순히 ‘규제 나쁘다’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인 것 같아요. 큰 테크 기업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규제 프로세스가 혁신의 동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에게는 치명적인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런 불확실성은 정말 큰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고요.
콜린 앵글은 이제 새로운 소비자 로봇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요. 그런 불굴의 정신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살아남기 위해 아마존의 도움이 필요했던 그 순간, 규제가 ‘보호’가 아니라 ‘장벽’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여요. 다음번에 유니콘 기업의 인수 소식이 나왔을 때, ‘어떤 규제 심사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게 만드는 사례인 것 같네요.
규제와 혁신의 줄다리기, 어디쯤이 적정선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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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0/it-felt-so-wrong-colin-angle-on-irobot-the-ftc-and-the-amazon-deal-that-never-w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