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대명사 ‘룸바’가 파산한 진짜 이유, FTC 규제가 불러온 비극

여러분, 요즘 로봇청소기 쓰시나요? 저는 아직 반신반의하는 편인데, 어릴 적부터 ‘로봇청소기=룸바’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그 룸바를 만든 iRobot 회사가 지난주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해요. 완전 충격이죠?

사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5천만 대 넘게 로봇을 팔았고, 35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넘겼던 강자였거든요. 근데 마지막에 넘어질 뻔한 돌은 바로 ‘규제’였어요. 아마존이 iRobot을 1조 7천억 원 정도에 인수하려 했는데,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이 1년 반 동안이나 조사한 끝에 결국 막아버린 거예요. 그 여파로 회사가 지탱하지 못하고 파산하게 된 거죠.

창업자 콜린 앵글은 이걸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인터뷰를 보다 보니, 진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규제 당국의 목표는 독점을 막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는 건데, 정작 이번 사건은 정반대 효과를 냈다는 거죠. iRobot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떨어지고 있었고, 새로운 경쟁자들도 계속 나오는 역동적인 시장이었는데 말이에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앵글씨가 FTC(연방거래위원회)에 증언하러 갔을 때의 이야기였어요. 그는 그곳 직원들의 사무실 문에 ‘저지른 M&A(인수합병)들’이 트로피처럼 프린트되어 붙어 있는 걸 봤다고 해요. 스타트업을 차려서 급여도 제대로 못 줄 때를 버텨가며 일구어 낸 회사를, ‘규제의 승리’로 기록하는 문화를 본 거죠. 그걸 듣고 저도 좀 섬뜩하더라고요. 규제의 본래 목적은 ‘보호’인데, 어느 순간 ‘저지’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솔직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M&A는 중요한 출구이자 가치 창출의 수단이에요. 큰 회사에 인수되면 더 많은 자원으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거든요. 그런 기회를 과도한 조사와 시간으로 무너뜨린다면, 결국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못 보게 되고, 창업자들의 도전 정신도 꺾일 수밖에 없겠죠.

이번 일은 단순히 한 회사의 파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규제’의 모습이 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사건인 것 같아요. 독점을 감시하는 건 분명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혁신을 죽이고 소비자 선택지를 줄이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되잖아요. 특히 빠르게 변하는 테크 시장에서는 더 그렇고요.

룸바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소식이 안타깝지만, 창업자 콜린 앵글은 또다시 소비자 로봇 분야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규제의 장벽이 얼마나 높아도,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는 도전 정신은 꺾이지 않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그 도전이 더 합리적인 환경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20/it-felt-so-wrong-colin-angle-on-irobot-the-ftc-and-the-amazon-deal-that-never-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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