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뉴스 보시나요? ETF 승인 이후로는 조금 잠잠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큰손들의 의견은 항상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네요. 글로벌 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에 대해 또 명쾌한 의견을 내놓았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은 낮다”는 부정적인 전망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나 큰 헤지펀드는 비트코인을 ‘분산 투자’의 한 축으로 볼 수 있어도, 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중앙은행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달리오가 꼽은 가장 큰 이유는 ‘통제 가능성’이에요. 정부나 중앙은행이 필요하면 비트코인 거래를 방해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봐요.
그래서 비교 대상으로 나온 게 바로 ‘금’이에요. 달리오는 “금은 정부가 건드릴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강조했어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위에 존재하는 디지털 코드지만, 금은 말 그대로 손에 잡히는 실물 자산이고 역사가 엄청 길잖아요?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기술적 변수나 정책 변화에 휘둘릴 수 있는 디지털 자산보다, 확실한 금을 준비자산으로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네요.
솔직히 이 발언,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달려온 길을 생각해보면 좀 의미심장해요. ETF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주류 금융에 편입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근데 ‘국가 기관’의 최종 보험箱, 즉 준비자산이 되기까지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걸 보여주는 발언이죠. 개인과 기관의 선택지와, 국가의 선택지는 완전히 다른 기준을 가질 수 있다는 거예요.
재미있는 건, 달리오 본인도 비트코인을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지난해 자신의 포트폴리오 약 1%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적 있거든요. ‘개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와 ‘시장 분석가 레이 달리오’는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개인 자산 운용에서는 분산 투자의 한 수단으로 의미를 두지만, 거시 경제적 안정성을 고려하는 중앙은행의 자산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보는 거죠.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지 말지와는 별개로, ‘가치 저장’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게 한다는 거예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완벽한 가치 저장 수단은 과연 무엇일까요? 기술의 진보가 만든 디지털 금, 아니면 수천 년을 버텨온 물리적인 금? 달리오의 발언은 이 질문을 다시 우리에게 던지는 것 같아요.
우리가 코인을 볼 때는 ‘얼마나 오를까’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이런 큰 그림에서의 논의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 금값이 오르는 뉴스를 보게 되면, 한번쯤 ‘아, 달리오가 말한 그 이유 때문인가?’ 하고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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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