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하면서 ‘워라밸’ 이야기 많이 하시죠? 저희 회사 동기들도 막 모이면 “휴가 언제 쓰지?”, “퇴근은 글쎄…” 이런 이야기 꼭 나오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족친화’라고 하면 뭔가 좀 옛날 느낌, 대기업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어요.
AI랑 클라우드 하는 스타트업 ‘디딤365’가 여성가족부에서 주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뽑혔다고 해요. 이 인증, 단순히 명함에 도장 하나 더 찍는 게 아니라, 유연근무나 육아휴직, 시차출퇴근제 같은 제도를 진짜 잘 운영하는 회사한테 주는 정부 공식 인증이랍니다. 스타트업이 이걸 따다니, 좀 신선하죠?
솔직히 IT 업계라고 하면 이미지가 ‘불끈불끈 야근’이 강했잖아요. 근데 디딤365는 정시퇴근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당연히 주고, 가족 돌봄 때문에 쉬어야 할 때도 휴가를 준대요. 직원 역량 개발에 돈도 지원해주고요. 이게 다 인증 받는 조건이에요. 단순히 법적으로 주는 휴가 말고, 직원이 일과 삶을 조화롭게 잘 살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는 거죠.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이 인증을 받으면 회사가 실질적인 혜택을 본다는 거예요. 세금 감면도 받고, 정부나 공공기관 일을 따낼 때 가점도 받고, 대출 받을 때 금리도 우대받을 수 있다고 해요. 결국 ‘사람 잘 챙기는 회사’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그게 다시 경제적 이점으로 돌아온다는 구조네요. 회사 입장에서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생기는 거죠.
제 생각엔 이게 앞으로 더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주식이나 코인에 관심 있는 입장에서 보면,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 숫자만 보는 시대는 지나가는 것 같아요. ‘ESG’라고 해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보는 것처럼,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거든요. 직원이 행복해야 일도 잘하고, 혁신도 일어나고, 결국 회사 가치도 오르는 선순환이 생기는 거죠.
디딤365 대표님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셨는데, 완전 공감 가요. 결국 기술도, 서비스도 다 사람이 만드는 건데, 그 사람들이 지쳐있고 불행한데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잖아요?
이런 소식 들으니, 다음에 취업하거나 이직할 때, 혹은 투자할 회사를 고를 때 한 번쯤은 “이 회사는 직원의 삶의 균형을 얼마나 존중해줄까?”라는 질문을 던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원하는 워라밸이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치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어쩐지 반갑고 기대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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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500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