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폰으로 넷플릭스를 틀어 TV에 보내시는 분들, 혹시 연결이 안 되서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제 TV가 고장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넷플릭스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거였어요. 완전 놀랍죠?
최근 넷플릭스가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Google Cast’라고 하는 그 캐스팅 기능을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거든요. 이 기능은 2013년 크롬캐스트가 나온 뒤로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써왔던 건데 말이에요. 폰에서 영상을 고르면 TV로 바로 보내지는 그 편리함이 사라진 셈이네요.
이제 캐스팅을 쓰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해요. 첫째, 광고 없는 요금제를 써야 한다고 해요. 월 18달러부터 시작하는 그 비싼 플랜이죠. 월 8달러짜리 광고 지원 요금제로는 안 된답니다. 그리고 둘째, 리모컨이 없는 오래된 기기에서만 가능해요. 예를 들어 2018년에 나온 3세대 크롬캐스트 같은 거죠. 반면 2020년 이후에 나온 리모컨이 달린 크롬캐스트나, 안드로이드/구글 TV를 쓰는 스마트 TV에서는 아예 캐스팅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그냥 TV에 내장된 넷플릭스 앱을 켜서 로그인해야 한답니다.
솔직히 넷플릭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어요. 요즘은 대부분의 TV에 넷플릭스 앱이 기본으로 깔려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넷플릭스가 가장 신경 쓰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암호 공유’를 막는 거거든요. 예전엔 “함께 보세요” 하면서 장려하더니, 이제는 정반대 입장이 된 거죠. TV 앱에 로그인하게 만들면, 사용자가 계정을 여기저기서 쓰는 걸 더 쉽게 제한할 수 있고, 결국 더 비싼 요금제를 구독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하나, 넷플릭스는 우리가 TV 앞에서 더 오래 머물길 원해요. 끝없이 이어지는 예고편과 추천 영상들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결국 다음 에피소드를 자동으로 재생하게 만드는 그 경험 말이에요.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사용자 참여도’가 중요한 지표로 보고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폰으로 캐스팅해서 딱 하나만 보고 끄는 방식으로는 이런 전략이 먹히지 않죠.
근데 진짜 불편해지는 건 우리 같은 사용자들이에요. 특히 자주 여행 다니시는 분들! 에어비앤비나 호텔에 가면, 남의 TV에 내 계정을 일일이 로그인하고, 나올 때 또 로그아웃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번거롭지 않나요? 게다가 넷플릭스는 로그아웃 옵션을 찾기 어렵게 숨겨놓는 걸로 유명하잖아요. 이번 변경사항을 공지도 없이 조용히 진행한 건,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크롬캐스트 같은 단순 캐스팅 기기보다는, 리모컨이 달린 본격적인 스트리밍 기기가 대세가 되었어요. 그래서 이 변화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편의성을 위해 존재하던 기능 하나가 사라진다는 건, 결국 우리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요.
주식 투자할 때도 그렇지만, 한 기업의 정책 변화는 그들의 수익 모델과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창이에요. 넷플릭스의 이번 결정은 ‘편의’보다 ‘통제’와 ‘수익 극대화’를 선택한 걸로 보여요. 우리는 이제 더 비싼 요금제를 내거나, 번거로운 로그인 과정을 감수해야 하죠.
다음에 월 정기결제 내릴 때,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편의성의 대가는 정말 내가 지불하고 싶은 가격인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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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5/12/netflix-quietly-drops-support-for-casting-to-most-t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