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AI와 전략기술 육성에 본격적인 ‘공격적 투자’에 나섰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도 예산이 23조 7417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자리 잡았습니다. 시장을 분석하는 저의 관점에서, 이번 예산 편성은 단순한 금액 증가를 넘어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AI 단일 분야에 할당된 5조 1000억 원이라는 거액입니다. ‘AI 고속도로’ 구축부터 인재 양성, 사회 전반의 적용 확대까지 총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AI를 인프라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절, 정부의 집중 투자가 특정 섹터에 유의미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이번 투자가 AI 관련 기업들의 연구 개발(R&D) 속도와 상용화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두 번째 핵심은 ‘NEXT 전략기술’에 대한 5조 9000억 원의 투자 확대입니다.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기술 등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R&D 지원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이 예산은 관련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업계에 흘러들어갈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로, 총 R&D 예산이 35조 5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점도 의미가 큽니다. 전년 대비 약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정부 지출 대비 약 4.9%를 차지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초연구 확대’와 ‘연구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둔 부분입니다. 지난 기간 예산 삭제로 인한 우려를 의식한 듯한 배분입니다. 건강한 산업 생태계는 튼튼한 기초 연구 위에 세워집니다.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예산은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과 ‘전략기술 주권 확보’라는 두 가지 축을 명확히 합니다. 시장 참여자로서는 AI 인프라 구축 관련 기업, 반도체·양자 분야의 연구 중심 기업 및 출연연, 그리고 기초연구 지원을 받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의 방대한 자금이 실제 혁신과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의 역량과 효율적인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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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30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