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안이 발표될 때마다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에요.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어디에 돈이 몰리는지 보면 향후 몇 년간 시장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거든요. 오늘 발표된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 23.7조원 안을 보니, 정말 명확한 방향성이 느껴지더라고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AI에 대한 집중 투자예요. 무려 5조 1천억원이 AI 고속도로, 인재 양성, 사회 전반 확산에 배정됐죠. 이건 단순히 ‘AI가 중요하다’는 수준을 넘어선, 본격적인 ‘대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요. 실제로 제가 관련 기업들을 지켜보니, 정부의 이런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민간 투자를 이끌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AI가 단독으로 강조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기술 같은 ‘NEXT 전략기술’에도 약 5조 9천억원이 배정됐죠.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양자기술은 AI 생태계의 핵심 기반 기술이에요. 정부가 AI와 이들 전략기술을 묶어서 투자한다는 건, 개별 기술보다는 이들이 시너지를 내는 ‘플랫폼’ 전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 투자 경험상, 이런 정부의 방향성은 관련 섹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특히 R&D 생태계 복원을 위해 기초연구와 인재 양성에 4조 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가운 소식이에요. 단기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우선, ‘AI’라는 키워드에만 매몰되기보다는 AI를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설비, 데이터센터, 양자 보안 같은 ‘기반기술’ 관련 기업들도 주목해볼 만하죠. 그리고 정부 예산이 본격적으로 흘러들어갈 내년 하반기부터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을 거예요.
결국 핵심은, 이 예산안이 단순한 지출 계획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래에 어떤 나라가 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로드맵’이라는 점이에요. 투자자로서는 이 로드맵을 따라가며, 그 안에서 실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겠죠. 이 흐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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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030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