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요즘 어떤 게임에 빠져있나요? 🎮 스팀이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매년 해주는 ‘연말 결산’ 보면, 제가 플레이한 시간 가장 긴 게임 목록이 늘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문명이나 언리얼 토너먼트 같은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머나먼 땅이나 은하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오픈월드 게임들이더라고요.
이런 제 취향의 시발점이 뭔지 궁금했는데, 최근 읽은 글에서 정확히 짚어주더라고요. 바로 1993년에 나온 ‘윙 커맨더: 프라이베티어’라는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에요.
이 게임이 저에게 준 깨달음은 뭘까요? 바로 ‘스토리’보다 ‘공간’의 매력이었어요. 물론 게임 안에도 스토리와 미션이 있지만, 글쓴이 분 말씀처럼 그게 핵심은 아니었다고 해요. 진짜 재미는 새로운 항성계를 탐험하고, 각 행성의 정착지 CG 아트를 보며, 내 우주선을 하나씩 업그레이드하고, 가상 경제 시스템을 마스터해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프라이베티어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가는 나만의 스토리’라는 거죠. 지금 제가 가장 사랑하는 게임들도 그런 경험의 맛보기를 준다는 점에서 다 통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 게임 방식은 1984년 ‘엘리트’가 먼저 대중화했지만, 프라이베티어는 거기에 윙 커맨더 세계관과 비행 메커닉, 그리고 훨씬 정교하게 손으로 만든 설정을 더했대요. 그 ‘설정’이 핵심이었다고 해요. 이후에 나온 X 시리즈, 이브 온라인, 엘리트: 데인저러스, 스타필드, 노 맨즈 스카이까지, 지금의 우주 게임들은 거의 모두 이 게임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솔직히 지금 와서 그래픽을 보면 당연히 옛날 느낌이 물씬 나요. 하지만 그게 또 그 시절 PC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와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시스템적으로 보면 프라이베티어가 하는 모든 것은 후속작들이 더 깊고 잘 구현했지만, 모든 요소의 균형이 맞는 ‘스위트 스팟’을 찾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빛난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나니, 투자나 게임이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식이나 코인에서도 남이 정해준 전략을 쫓기보다, 내가 이해하고 공감가는 ‘세상'(블록체인, 산업 트렌드) 안에서 나만의 방식을 찾아 모험하는 재미가 있잖아요. 게임에서 내가 상상한 삶을 살아가듯, 투자에서도 나만의 원칙과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우리가 어떤 콘텐츠에 빠지는지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이 조금씩 드러나는 법이에요. 여러분을 사로잡은 그 첫 게임, 혹은 첫 투자는 무엇이었나요? 그 경험이 지금의 여러분을 만드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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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ming/2025/12/in-the-90s-wing-commander-privateer-made-me-realize-what-kind-of-games-i-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