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지털 생활 하시면서 정부 홈페이지나 공공 서비스 앱 접속이 안 되면 얼마나 불편하신가요? 저는 증명서 발급 하나만 막혀도 순간 멘탈이 나가버리거든요.
작년 9월에 정말 그런 대형 사고가 있었잖아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화재가 나서 700개가 넘는 공공 서비스가 동시에 먹통이 된 사건이요. 우리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소방 신고 시스템부터 각종 행정 서비스까지 마비되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때 정말 국가망이 ‘멈춰버린’ 순간이었어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 위기를 해결한 구원투수들이 누군지 아세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같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같은 클라우드 관리 전문가들이랍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약 79억 원 규모의 긴급 복구 사업을 맡겼더라고요.
각 회사가 맡은 역할을 보면 정말 재밌어요. 마치 야구팀의 포지션 배치 같달까? 가장 큰 규모(34억 원)를 맡은 KT클라우드는 ‘건축물소방안전정보통합관리시스템’이나 ‘119긴급출동알림서비스’ 같은 생명과 직결된 소방 시스템을 책임졌어요.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정말 큰 임무죠.
삼성SDS는 복지부나 행안부의 핵심 행정 시스템 3개를, NHN클라우드는 공무원들이 쓰는 모바일 행정 시스템을 맡아서 이전합니다. 베스핀글로벌은 행안부 대표 홈페이지처럼 갑자기 트래픽이 폭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메가존클라우드는 공공시설물 내진 정보 시스템을 전담하네요. 각자의 전문성에 딱 맞게 역할이 나뉜 느낌이에요.
솔직히 이번 사건을 보면서 ‘디지털 회복력’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껴졌어요. 중요한 시스템을 한곳에만 모아두는 건, 재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교환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에 대구센터라는 다른 지역에 민간 클라우드 공간(PPP존)을 마련해 시스템을 분산시키는 작업을 서둘렀던 거고요.
이게 우리한테 어떤 의미일까요? 첫째, 민간의 빠른 기술력과 유연성이 국가 위기 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예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필요할 때 자원을 빠르게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오토스케일링’ 같은 기술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거든요. 둘째, 앞으로 정부 시스템도 이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바뀌어 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제 이 기업들은 올해 연말까지 데이터 이전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해요. 다음에 정부 사이트에 접속할 때, 이게 민간 클라우드 위에서 안전하게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좀 신기하지 않을까요? 기술이 우리 삶의 안전망을 어떻게 지키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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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2800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