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건축이나 재개발 소식, 한 번쯤 들어보셨죠? 막상 그 과정을 보면 복잡한 서류와 끝없는 회의, 그리고 특히 많은 분들이 모여야 하는 ‘총회’가 가장 큰 고민이잖아요. 특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모임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고요.
근데 이번에 서울 강남의 개포주공1단지에서 아주 인상적인 실험(?) 하나가 성공했어요. 무려 5,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데, 중요한 안건을 놓고 ‘온라인 총회’와 ‘전자투표’를 병행해서 진행한 거죠. 결과는 투표율 85.1%!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율이라고 해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가능했을까?” 싶었어요. 왜냐면 이 단지 조합원의 56% 이상이 60세 이상이시거든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디지털 격차’ 문제가 분명히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런데 막상 데이터를 보니, 60대 조합원의 91%가, 70대 이상도 82%가 전자투표에 참여하셨다고 해요. 완전 놀랍지 않나요?
비결은 뭘까요? 제 생각엔 단순히 ‘기술을 도입했다’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친절하게 전달하느냐에 있었던 것 같아요. 조합에서 미리 단계별로 설명을 해드리고, 이해하기 쉬운 영상을 만들고, 궁금한 게 있으면 현장에서도 바로 물어볼 수 있게 지원을 했다네요. 기술이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도구로 잘 쓰인 좋은 사례인 것 같아요.
여기에 경제적인 효과도 컸어요. 오프라인으로 총회를 하면 대관료, 운영 인력비, 수많은 종이 출력 비용이 엄청나게 들잖아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병행하니 이런 비용들이 확 줄었다고 해요. 재건축 사업은 총회를 여러 번 거쳐야 하는데, 이 비용이 쌓이면 최종적으로 우리의 분담금 부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작은 절약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거죠.
이번 사례는 단순히 ‘총회를 온라인으로 했다’를 넘어서요. 법이 개정되어 가능해진 길을, 현장에서 실제로 걸어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거예요. 앞으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중요한 결정들이,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요.
기술이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진짜 모습, 이번 사례에서 잘 보는 것 같아요. 다음에 우리 동네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아, 그때 개포주공에서 해냈는데 우리도 한번 고려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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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24000170)